[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주가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거래일 대비 10.49% 내린 4310원을 기록 중이다. 한진해운 역시 13.19% 급락세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는 한진해운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투기등급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한기평은 한진해운의 등급 강등이 대해 "자구노력으로 일부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거뒀지만, 하락한 영업현금창출력과 과중한 차입부담 등으로 유동성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양사를 강제 합병한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다가 작년에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상선은 2011년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2년 5000억원대, 2013년 3000억원대, 지난해 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규모가 6조원대에 달한다.
특히 강제 합병설이 현실화된다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감자(자본금 감축)가 불가피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