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잇단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
 |
|
▲ 정희민 사장이 지난달 19일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포스코이앤씨의 현장에서는 네 차례의 중대재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질타가 이어졌고, 정 사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모든 사업장의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 닷새 만인 지난 3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