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하루 전 쟁정법안 본회의로 넘겨...민주당 본심 분명해져"
"2주동안 방송법·상법 등 수정 논의 위해 여야 원내대표 만남 필요"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남은 쟁점 법안들을 오는 21일로 상정한 것은 전당대회 김 빼기를 노린 정치적 계산"이라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정까지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끝에 방송법만 통과됐고 MBC법·EBS법·상법·노조법 등은 오는 21일 본회의로 넘겨졌다"며 "그날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루 전이다. 민주당의 본심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고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8월 국회 일정과 쟁점 법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2025.8.6./사진=연합뉴스


그는 "여야 합의는 무시하면서도 당장이라도 국가 존망이 걸린 것처럼 서두르더니 정작 법안 처리는 2주 뒤로 미뤘다"며 "이는 민주당이 대민경제보다 전당대회에 더 관심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 장악법과 반기업 악법의 추가 강행을 막기 위해 김 원내대표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한다"며 "남은 2주 동안 산업계·경영계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수정안을 마련한다면 우리 당도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계와 언론계가 우려하는 방송법·상법·노조법 개정안은 지금처럼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대승적 차원의 협상과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누가 진정 민생을 걱정하고 누가 정쟁에만 몰두하는지는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건희 여사 특검 출석과 관련해선 "사실 확인을 위한 과정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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