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 이후에도 뜨거운 청약열기 ‘릴레이’
부동산 시장 전체적인 ‘숨고르기’ 속에서도 역세권 아파트 집값 상승 여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정부의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역세권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여름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뚜렷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 조감도./사진=라온건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8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5882건이 접수돼 평균 191.3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는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269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며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개통된 인천 1호선 연장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가까운 점이 인기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수도권 집값 ‘주춤’…역세권 아파트 상승세는 여전히 고공행진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선호현상은 집값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수도권 아파트의 집값이 주춤하고 있지만, 역세권 아파트의 주거 가치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3호선 잠원역 인근 서울 서초구 소재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전용 84㎡는 올해 7월 중순 43억 원(22층)에 매매됐다. 지난 6월 말 실거래가는 40억9000만 원(29층)으로 한 달 만에 2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 집값 상승은 매주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서초구의 매매가격지수는 104.72에서 105.56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주 대비 증감률은 0.65, 0.48, 0.32로 매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권에 있는 경기 과천시 ‘과천위버필드’ 84㎡ 타입 올해 7월 실거래가는 23억5000만 원(14층)으로 지난 6월 23억(15층)보다 500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 매매가격지수는 6월 말 104.93으로 전주 대비 0.98이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7월부터는 0.47, 0.39 등으로 전주 대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두 배 이상 둔화됐다.

◆올여름 눈길 끄는 수도권 역세권 주요 분양단지

라온건설은 이달 중에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숭의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수원, 성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숭의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송도역에 인천발KTX가 오는 2026년 운행될 예정이며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 청랑리역 등을 연결하는 GTX-B 노선까지 추진되고 있어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으며, 단지 내에서 오션뷰(일부 가구)를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조망권도 주목된다.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는 최고 41층 높이를 보유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59·84㎡ 총 440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오피스텔은 44㎡ 168실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신영이 8월 중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다. 또 인근에 지하철 7호선도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고돼 있다. 49~122㎡ 총 159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3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광명12R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 39~130㎡ 총 2045가구 중 39~84㎡ 650가구를 이달 중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단지 앞 오리로·철산로를 비롯해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도 인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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