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청약 흥행…용인, 김해, 대전 등 후속 단지도 관심 쏠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최근 부동산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 합리적 임대료 등으로 무장한 민간임대아파트가 실수요자의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공급된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민간임대주택 220가구는 사흘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4월 서울 용산구에서 공급된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도 217가구 모집에 약 2만 건이 몰리며 평균 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민간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과 제도적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증금 및 임대료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되며, 임대료 인상률은 2년 갱신 5% 상한 이내로 제한돼 예측 가능한 주거 비용 관리가 가능하다. 계약을 갱신하면 최대 8년에서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 생활 기반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제도 등을 통해 전세 사기 우려도 최소화되고 있다.

세제 혜택과 규제에서의 유연함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민간임대아파트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청약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거주지 제한이나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일반공급 기준), 청약 통장 가입 여부나 재당첨 제한도 없어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최근 강화된 부동산 규제와 맞물려 민간임대아파트의 상대적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평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나 전입 의무 강화로 인해 일반 주택 구입이 부담스러워진 실수요자들에게 민간임대는 실거주에 집중하면서도 비교적 유연한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경기 용인과 양주, 김해, 대전 등 전국적으로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용인시 처인구에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대 8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기업형 민간임대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8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950가구 규모다.

제일건설㈜도 이달 김해시 진례시례지구에서 ‘김해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진례시례지구의 첫 공급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5층, 9개 동, 총 440가구 규모다.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9월 중 대전에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 2, 3, 5단지의 민간임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흥건설은 11월 중 양주시에서 ‘양주중흥S클래스 1블록’의 공급(624가구)을 계획하고 있으며, 파주 ‘파주운정3 A8’(552가구), 시흥 ‘시흥거모지구 B2’(297가구) 등도 하반기 공급을 계획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은 기존 분양시장과 임대시장의 중간지점에서 실수요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대출 규제 강화, 임대시장 불안, 주거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민간임대가 단기적인 시장 대안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요처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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