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부터 다시 시작한 최상의 고품격 제네시스

[미디어펜=김태우기자]새롭게 등장한 대한민국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는 현대차 50년 역사의 놀라운 기술력과 10년의 준비 끝에 완성된 브랜드다.

10여년 전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명 BH의 개발에 착수했다. 차명은 제네시스로 '신기원'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1세대 제네시스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네시스는 그동안 현대차 모델과는 다른 후륜 구동의 고급 세단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현대차의 새로운 출발이자 대한민국 고급차브랜드 자존심인 제네시스 출범을 알리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미디어펜DB

새롭게 등장한 제네시스는 독자브랜드로서의 진출도 가능할 정도의 혁신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조급해 하지 않았다. 한층더 숙성된 품질과 성능을 위해 만전을 기한 것이다. 기존 유럽의 벤츠, BMW, 아우디 등의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하고자 기본부터 다시방향을 잡아갔다.

높은 감성품질을 중시하는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초부터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이런 현대차가 가장 주목한 것은 주행 성능이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가 반응하고, 원할 때 잘 멈추는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이 가능할 때 진정한 고급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3만여개의 부품이 하나가되어 움직이는 자동차 특성상 고급차특유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데만 수만 개의 부품이 종합적으로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탄탄한 차체부터 첨단 기술 그리고 완벽을 위한 품질 검증까지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연구와 노력이 진행됐다.

이후 현대차는 약 5년 뒤인 세로운 프로젝트 DH를 통해 2세대 제네시스를 선보였고 세계의 명차 오너들을 매료시킬만한 차량을 선보였다.

뉘르부르크링과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에서의 혹독한 담금질을 통해 다져진 유럽형 주행 성능으로 독일 고급세단과 당당히 경쟁하게 된 것이다. 2년 뒤 드디어 10년을 넘게 준비한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출범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완벽한 기본기는 자동차의 뼈대인 차체의 강건함으로부터 나온다는 지론하나로 완성된 제네시스.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초고장력 강판은 철광석 선정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까지 철저한 생산 및 품질 관리를 거친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그룹에서는 유일하게 자동차용 강판을 자체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강판 생산 과정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 및 부원료를 선별적으로 구입해 노천이 아닌 옥내 저장고에 저장한다. 수분, 먼지 등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순물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탄생한 초고장력 강판은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되는 강판 중 50% 이상을 차지한다.

제네시스는 차체 구조도 개선했다.

2세대 제네시스(DH)는 엔진룸부에 다이아몬드형으로 스트럿바(차체의 틀어짐을 최소화해 주행안정성을 높여주는 보조장치)를 연결한 차체 구조를 적용해 코너링 주행시에도 안정감을 준다.

제네시스는 V6의 고배기량 엔진에 터보 차저를 장착하는도전으로 통해 플래그십세단의 다운사이징 기술에 새로운 도전장도 내밀었다.

터보엔진은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명차 메이커들도 꺼리는 분야였다. 고배기량 엔진은 터보 차저를 장착하는데 구조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3.3 람다 트윈 터보 엔진은 좌우 3기통씩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2개의 터보 차저가 적용돼 터보 차저의 성능을 높였다. 저속에서의 터보 성능을 최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밸브타이밍 매칭을 최적화하고, 터보의 압력이 높아지면 압력을 우회시켜 터빈을 보호하는 '웨스트게이트(압력조절밸브)를 적용해 응답성을 높였다.

   
▲ 제네시스 브랜드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기초부더 다시갈고 닦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성능테스트를 해왔던 독일 뉘르부르크린 현대차 연구소/현대자동차

이러한 검증은 연구소, 실제 도로, 서킷, 험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이뤄졌다. 1995년 완공된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에는 고속주회로, 고속 조종 안정성로, 승차감 시험로 등 총 연장 70km에 달하는 다양한 주행 시험로가 있어 수십여종의 노면을 구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R&H의 성능 구현 및 시험을 위해 R&H(승차 및 핸들링) 성능개발동과 R&H 주행시험로도 새롭게 들어서며 정밀한 성능 테스트가 가능해졌고 실제 도로를 주행하며 점검하는 과정도 빼놓지 않았다.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부터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계곡 데쓰밸리, 영하 40도 추위의 알래스카, 국내 F1 서킷인 영암서킷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악명 높은 주행 코스를 거친다. 이를 위한 테스트 거점으로 2013년 뉘르부르크링 인근에 유럽차량시험센터도 들어섰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완벽을 기하는 노력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로 대한민국의 자동차 기술을 널리 알려 제네시스의 등장에 무한한 자긍심이 든다”며 “그간 기술은 인정받아 왔어도 브랜드 이미지의 부족함을 느꼈던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놀라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