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KG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내수 판매에서 점차 반등세를 보이며 하반기 신차 및 친환경 모델 효과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에는 판매량 회복세와 더불어 고객 경험 강화 및 해외 시장 확대 등으로 기반을 두텁게 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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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액티언 HEV 정측면./사진=KG모빌리티 |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내수 판매 반등을 위해 신차 및 친환경차 출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속된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신차 효과와 시장 다변화 노력이 맞물려 판매 상승세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내 월별 내수 판매량이 3000대 초중반에 머물렀지만 7월 들어 4456대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2300대, 2월 2676대에 이어 3월 3208대, 4월 3546대, 5월 3560대, 6월 3031대 등 기복 있는 흐름을 보였으나 7월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출시가 강력한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 누적 대수는 1만8321대였다.
이같은 판매 증가세는 KG모빌리티의 하반기 경영 전략과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다. KG모빌리티는 하반기 내수·수출 동반 성장을 위해 △친환경 신차 출시 △해외시장 공략 강화 △고객경험 개선 △생산효율화 등 다각도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빛을 본 주된 전략은 신차 및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다. KG모빌리티는 기존 출시 모델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모델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상반기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7월부터 하이브리드 SUV인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것도 해당 전략의 일환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 당시 곽정현 KG모빌리티 사업전략부문장은 "액티언의 판매량 부진은 내부적으로 평가했을 때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였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030년까지 7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앞으로도 판매 우상향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으로 기대된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유럽·중남미 기존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더불어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 현지화 모델을 선보이며 KD(부품현지조립) 사업도 확장 중이다. 특히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을 집중 공략, 올 하반기 수출 에도 성장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고객 경험 혁신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KG모빌리티는 탈소유 트렌드에 맞춘 신규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 전국 주요 도시에 운영 중인 자동차 체험센터, 대규모 시승 이벤트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품질·A/S 역량강화 등 내부 역량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현장 안정화 역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통해 생산라인 운영의 연속성이 보장됐고, 조직 내부의 사기 진작과 역량 배양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KG모빌리티는 상반기 다소 주춤하던 내수 흐름을 신차 및 친환경차 효과로 7월부터 반전시켰다. 하반기에는 친환경 중심의 신차 출시와 해외시장 공략을 양축 삼아 성장 모멘텀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산업은 경기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내수 침체 등 만만치 않은 환경이지만 KG모빌리티는 친환경 신모델과 글로벌 진출의 동시 추진을 발판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내수 판매 회복세와 함께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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