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2분기 영업익 3498억원 기록, 매출 1조5479억원으로 8.7% 증가
3분기 연속 매출·영업익 동반성장…해외신제품 론칭·판매가 인상 효과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KT&G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은 349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을 이뤄냈다. 상반기 매출도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 KT&G CI./사진=KT&G 제공


먼저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은 매출 1조906억 원, 영업이익 321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사업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해외궐련은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다. 

해외궐련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0.6% 오른 469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수량은 9.1% 증가한 167억 개비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및 판매량을 재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환입분을 제외한 올 2분기 조정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51.1% 상승해 고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KT&G는 방경만 사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과 CIC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아태,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권역에서 ‘에쎄’ 중심의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고가제품군 비중 확대, 판매단가 인상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하반기 해외 공장에서 원재료 현지 수급 체계가 완성되면, 향후 원가절감으로 인한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NGP사업부문은 ‘릴 에이블’ 판매가 늘어나 상반기 점유율 45.8%를 기록했고,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22억 개비로 전년동기대비 4.2% 상승하며 판매량이 반등했다.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국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KT&G는 이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00원 높인 1400원으로 결의해 고배당 기조를 강화했으며, 향후 주가 상승과 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금 상향을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일부터는 약 3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출시한 신제품 판매 호조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확보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앞으로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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