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인 정청래 당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이 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문재학 열사 등의 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 영령들이 바라는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국립 묘지에 누워 계시는 광주 영령들을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났다고 분노가 사그라지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흐릿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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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주항쟁추모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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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강 작가가 말했듯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광주 영령들의 죽은 자가 오늘 우리의 산 자를 구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8개월이 지난 일이 아니라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되어서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보았던 혼령만 모시는 그런 처지가 됐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일도, 지난해 12월 3일 총을 들고 쳐들어온 계엄군들로부터 무참하게 짓밟힌 국회의사당, 민주주의, 헌법 유린이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이라고 생생하게 기억하길 바란다”며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참극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는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을 똑똑하게 기억해야 한다”며 “그 노상원 수첩과 타협할 수 있나. 악수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이 기여한 바가 큰데 국가는 호남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졌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그 질문에 답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발전특위에서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해 발전 방향을 가져온다면 그것을 당의 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해 호남인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 무안군으로 이동해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전남 무안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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