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묻지마 단합 안돼...부정선거·계몽령 분리해야"
김민수 "불의에 계속 눈 감으면 일상 돼...맞서 싸우자"
신동욱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 내는 사람 당 내 존재"
김재원 "우리 주적은 민주당...내부총질 용서하지 않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8일 대구·경북(TK)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에서 각자의 정치 비전과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합동연설회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으며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가나다 순)등 총 8명이 참석했다.

   
▲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민수·김근식·신동욱·손범규·최수진·김재원·양향자·김태우(왼쪽부터)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김근식 후보는 "단합·투쟁·혁신이 필요하지만 '묻지마 단합'은 안 된다"며 "계엄 옹호, 부정선거 주장과는 분리하고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있는 전한길 씨 같이 '부정선거'와 계엄을 '계몽령'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는 분리하고 투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발언 도중 전한길 씨 주도로 방청석 쪽에서는 '배신자'라는 연호가 연신 터져나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손범규 후보는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자리에서 '배신자'라고 왜 외치냐"면서 "싸우지 않고 화합해야 한다. 당원 중심의 소통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신동욱 후보는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당 안에 있다. 싸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최고위원이 돼 화약고를 제거하고 국민의힘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는 "우리 주적은 민주당"이라며 "내부총질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고 단일대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후보는 "내부분열과 선거 패배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며 "내부총질이 아니라 이재명과 싸워 합리적인 보수 정당으로 되돌리겠다"고 했다. 

   
▲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김민수 후보는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어깨가 빠질 것 같아 너무 아프니 팔 좀 놓아줘라'고 했다"며 "인권 유린의 현장에서 이번에도 침묵하고 외면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의 심장이 멈춰 더 이상 국민들과 공감하지 않는다"며 "불의에 두 번 눈감으면 불의가 일상이 된다. 당당하게 불의에 맞서 싸우자"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대구·경북(TK) 선배들의 은혜를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국민이 사랑하는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우 후보는 "이재명 정권을 박살낼 막강 화력으로 싸우겠다"며 "전문 공격수를 백·천·만 명 육성해 싸워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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