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97포인트(0.47%) 오른 44,17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9.45포인트(0.78%) 상승한 6,389.4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32포인트(0.98%) 뛴 21,450.0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애플은 지난 6일 약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4.24% 급등했다. 이는 나스닥뿐만 아니라 3대 지수 모두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됐다.

미국과 주요국 간 상호관세가 동부시간 7일 0시 1분(한국시간 7일 13시 1분)부터 시행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반도체 관세 예외 적용 기대감이 기술주 강세를 지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 내 제조 기업에는 예외를 두겠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이사로 '충성파'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츠 릭 메클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는 가운데 연준과 맞서지 말자는 생각을 갖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있다"며 "관세가 어떻게 될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관세 결정이 빠르게 번복될 수 있음을 알면서 공매도하려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