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세계식량가격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이 급등했고, 육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곡물·유제품·설탕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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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100)는 130.1포인트로, 전월(128.0)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정점을 찍었던 2022년 3월보다는 18.8% 낮다.
품목별로 보면,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오른 126.3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 확대가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렸으며, 브라질이 지난 6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뒤 주요 교역국의 닭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닭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공급이 충분하고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7.1% 급등한 166.8포인트로,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지만, 유채유는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06.5포인트로 0.8% 내려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5.3포인트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지수(103.3)는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라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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