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전환 운임 늘면서 운항편 감소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서울과 부산을 잇는 대표 국내선인 김포~김해 노선의 운항 편수가 최근 2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수요 회복과 항공기 부족이 겹치면서 항공사들이 일본·중국 등 수익성 높은 노선으로 기재를 돌린 결과다.

   
▲ 김포공항 전경./사진=한국공항공사


10일 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포~김해 노선 운항 편수는 8787편, 이용객은 133만48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73편(162만3913명), 2023년 1만2953편(215만1815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선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22년(2만1047편·330만6393명)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이용객 모두 약 58~59% 감소했다.

김포~김해 노선은 김포~제주에 이어 국내 2위 이용객을 기록하던 간선 노선이었지만, 올해는 청주~제주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감소세의 가장 큰 원인은 에어부산의 감편이다. 김해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지난해 1~7월 4221편을 운항했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인 2212편만 띄웠다. 올해 1월 항공기 화재와 잇따른 정비로 심각한 기체 부족에 시달린 여파다.

점유율 2위였던 대한항공도 같은 기간 3626편에서 3150편으로 줄였고,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다른 저비용(LCC)항공사들도 국제선 투입을 위해 국내선 운항을 축소했다. 

이 여파로 운항 축소로 표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운임은 KTX보다 60~80% 비싼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에어부산이 7월부터 김포~김해 노선을 소폭 증편했고,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도 운항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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