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성공했으면 이 대통령도 나도 이 세상 사람 아니야”
"국힘의힘,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기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선 관세 피해 완화, 재난 대책 마련 등 논의”
“국회의원 1인1기 전문가 양성...당 정책 방향 결정 역할 보장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1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을 옹호하고 민주당 탓만 하는 비정상적인 외침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은 오늘 이 순간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사태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들은 적이 없다”며 “내란 뿌리 뽑는 것, 내란을 단죄하는 것은 여야 간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닌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여기 있는 의원 상당수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이를 눈감고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내란에 대한 깊은 반성과 대국민 사과, 단죄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저도 정상적이고 건강한 야당 파트너와 함께 민생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일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꼭 구속되길 기대한다”며 “주가조작 공천개입 뇌물수수 의혹까지 중대범죄에 대한 김건희 해명은 실소를 자아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검의 김건희 구속영장에 ‘김건희 문고리 3인방’의 휴대전화 초기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적시돼있다고 한다”며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한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더 이상의 관대함은 없어야 한다”며 “내란 종식은 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상식적인 사법부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2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에 대해서는 “관세 피해 완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극한 폭우 피해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며 “민주당의 재해재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하고 재난에 대한 논스톱 오토매틱 매뉴얼을 마련해 빠른 대처와 지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구상도 내놨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1인1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현안 대응을 포함해 해당 분야 정책 전문 의원들이 의원총회 때 강의도 하고 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