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지지도 6주 만에 50%대 진입...주식양도세, 정청래의 '국힘 패싱' 논란도
민주, 7주 만에 50%선 붕괴...국힘, 6주 만에 30%대 회복해 격차 줄여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5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6.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8.2%로 전주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2%로 집계됐다.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8.1./사진=연합뉴스


리얼미터는 "이러한 지지율 변동의 원인으로 주 초에 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극한 대립 행보가 보수 및 중도층의 반감을 샀으며 주 후반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지지율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4%, 국민의힘이 30.3%를 각각 기록했다. 

   
▲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전 국회법사위원장 이춘석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11일 경찰 관계자가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8.11./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6.1%포인트 하락하며 7주 만에 50% 지지선 아래로 내려앉은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하며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27.3%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상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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