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북한식 '배신자' 프레임 동원한 전한길 강력 규탄"
"각목만 안 휘둘렀지 정치 깡패...정말 참담함 느껴"
"한표 더 얻기 위해 전 씨 눈치 보며 징계 반대...당당한 태도 아냐"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1일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연호로 자신의 연설을 방해한 전한길 씨에 대해 "이참에 상징적으로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 씨의 행위는 조폭 양아치들이나 북한에서나 쓰는 '배신자' 프레임"이라고 규탄하며 "기자 자격으로 들어와서 일반인 좌석에서 소란을 피운 것은 본인의 행동에 정당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말 참담함을 좀 느꼈다. 배신자를 가장 많이 쓰는 조직이 어디인가? 조폭 아닌가?"라며 "계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배신자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목만 안 휘둘렀지 정치 깡패랑 똑같다"며 "지금 용팔이 깡패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이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 씨 눈치를 보며 징계에 반대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배신자'란 단어가 먹히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의 참담한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당원과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 전 대통령이 출범 초부터 '뺄셈정치'를 통해 당원들을 쫓아내고 결국 계엄으로 인해 파면 당해 이재명 정권에게 정권을 헌납한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당이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당원들이 갖게 됐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 같은 사람을 분리해야만 정청래 같은 극좌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 당은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과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한편 같은 '찬탄(탄핵찬성)파'로 꼽히는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 몸이 허약해지면 작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만으로도 금세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며 "전한길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그런 난동을 부리고 그걸 또 아무도 제지 못할지 누가 알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면역력을 높여 당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선거"라며 "당을 죽여서라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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