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특수 기대감…해외여행 수요 폭발 조짐
일본·동남아 노선 수요 둔화에도 가격 인하·증편으로 반등 시도
LCC, 추석 이후 하반기 안정적 성장세 가능성 주목
[미디어펜=이용현 기자]국내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최대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로 확정되면서 항공업계가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1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각각 약 350만 명과 170만 명에 달했다. 올해는 국경 개방과 국제 여행 제한 완화, 그리고 장기화된 여행 수요 억제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대비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개인 여행객의 해외 수요도 증가했다”며 “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 기간을 늘리려는 경향이 강해 좌석 공급과 운항 편수 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의 여행 수요 둔화는 항공사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엔화 약세와 경제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다. 동남아 노선 역시 태국과 캄보디아 간 지정학적 긴장과 자연재해로 일부 운항 차질을 겪으며 LCC들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분기 국내 주요 LCC들은 대부분 적자 또는 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 2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부진은 노선별 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 비용 증가, 그리고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국제선 중심으로 여행객 수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이 추석 특수에 맞춘 프로모션과 다양한 노선 확장 전략을 펼치며 시장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과 동남아 방콕, 다낭 노선에 추가 증편을 단행했고, 티웨이항공은 인기 휴양지인 사이판과 괌 노선을 강화하는 등 수요가 높은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할인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툭히 일본 노선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 확산된 지진 괴담 여파로 탑승률 하락세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국내 항공사들이 가격을 적극 인하하며 탑승률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일본 노선이 주요 수익원인 에어부산은 지나달에 일본행 항공권 가격을 지난해 대비 약 20% 낮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그 결과 7월 중순 이후 에어부산 일본 노선 탑승률은 80% 중반대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7월 초 큰 규모의 지진이 없었던 점도 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가 3분기 실적 반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국내외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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