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광복 80주년 의미 퇴색시킨 최악의 정치 사면"
김문수 "'친명무죄' 사면 대잔치…정의 짓밟는 권력 오래 못 가"
장동혁 "수능 100일 앞두고 입시비리자 사면은 무슨 경우인가"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결정을 일제히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린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형기에 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이 실시된 것"이라며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수사를 왜 하고 재판은 왜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한다는 것은 몰역사적인 사면의 '극치'이자 국민에 대한 '감정적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3기 지도부 언론인 연찬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8.11./사진=연합뉴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복절에 국민 가슴에 비수를 꽂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 명단에 문재인 정부 핵심과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품은 것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내 사람, 내 편'이었고 그 대가는 국민 가슴에 깊은 상처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의 강'과 '윤미향의 늪'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직격탄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의 치욕은 이 정권의 낙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무시한 조국 사면은 이재명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월 12일 대법서 징역 2년 확정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은 '친명무죄'라는 집착 아래 국무회의를 열어 '조국 사면 대잔치'를 벌였다"며 "입시비리의 끝판왕에게 분노하는 국민 앞에서 '국민통합'이라는 얕은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의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며 "권력을 쥐었다고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그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으로 "이 대통령이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한 것은 8.15 광복절을 '민족 정의의 장례식'으로 만든 처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능을 앞둔 시점에 입시비리자 조국을 사면하는 것을 두고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입시비리자를 사면하는 것은 수능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분통 터트리게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