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2일 전한길 씨가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일으킨 소란 사태와 관련해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면서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사태의 본질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 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며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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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적쇄신 등 개혁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6./사진=연합뉴스 |
이어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며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는 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그럼에도 혁신위의 사죄안과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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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왼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7.21./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
그러면서 "애초에 계엄과 탄핵의 근원은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 후보들 중 하나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으로 "윤 위원장 말대로 우리는 당을 지켜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고 전 씨를 비호하는 세력은 분명 당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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