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 광산 가동 중단 따른 리튬 가격 반등 전망
양극재·배터리 셀 업체 실적 개선 요인 작용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증시서 2차전지 관련 종목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2.84% 급등한 339.03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조94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날 상승세는 테슬라가 전력 공급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테슬라는 이날 영국 전력 규제 당국인 오프젬에 전력 공급 업체가 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청서가 승인될 경우 테슬라는 빠르면 내년 영국 전력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자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급등하자 다른 전기차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리비안은 1.19% 상승한 11.93달러를, 루시드는 2.82% 급등한 2.1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2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11시 15분 기준 엘앤에프는 전장 대비 0.96% 오른 8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69%), 코스모신소재(0.21%) 등도 상승세다.

엔켐(-1.03%), 포스코퓨처엠(-1.60%)은 하락 중이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1일 엔켐(21.34%), 포스코퓨처엠(8.31%)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리튬 가격 반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등에 업고 급등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2차전지주의 상승이 단순히 테슬라의 주가 상승의 여파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 2차전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더 근본적인 상승 요인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리튬 광산 가동 중단 등이 지속적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는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리튬 광산의 가동을 최소 3개월간 중단했다. 해당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리튬 가격 반등은 양극재 및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2차전지 업황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실제로 리튬 가격 상승기와 K-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 전성기와 궤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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