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오봉저수지, 현재 저수율 25.4%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대비 54.9% 수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환경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2일 오전 25.4%(평년 대비 37.8%)로 낮아짐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강릉시 가뭄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 고질적인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 오봉저수지./사진=환경부


가뭄 판단기준은 관심단계는 35%, 주의단계 30%, 경계단계 25%, 심각단계 20% 저수율에 따른다. 

오봉저수지는 하루 생활용수를 10만㎥, 농업용수는 하루 4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강릉시 생공용수 공급비율 86.6%로 급수인구 약 18만 명에 해당된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이 371.6㎜로 평년 대비 54.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7월 9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저수율이 26.7%까지 하강한 이후 7월에 내린 비로 저수율이 36.6%로 소폭 상승했으나, 8월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강릉시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업해 총력 대응 중이다.

이날 가뭄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강릉시와 오봉저수지 관할 농어촌공사는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 공급량을 각각 약 ‘하루에 1만 톤(㎥/일)’을 추가로 감량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하루 5000톤의 유출 지하수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하루 1만 톤의 남대천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만 병의 병물을 먹는 물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연곡 지하수댐(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일원, 1만8000㎥/일 규모) 설치를 지난해부터 추진(2024~2027년)하고 있으며 강릉시, 농식품부,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도암댐 활용방안, 오봉저수지 준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릉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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