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 자펀드 결성 재개… 2400억 원 이상 AI 기업 육성에 집중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민관 투자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투자 계획은 KIF(코리아IT펀드) 존속기간 연장을 계기로 추진됐다.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과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열고, AI 핵심·기반기술 및 AI 활용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총 30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로 지금까지 91개 자펀드를 결성해 1669개 정보통신융합기술(ICT) 스타트업에 4조 7000억 원을 투자했다. 최근 존속기간이 2040년 말까지 연장되면서 올해부터 자펀드 결성이 재개된다.

올해는 KIF 모펀드에서 1500억 원을 신규 출자하고 운용사 매칭을 포함해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2400억 원 이상을 AI 기업 육성에 투입하며 AI 반도체 전용 펀드(400억 원)와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200억 원)도 함께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유플러스 이철훈 부사장,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KIF투자운영위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사전 환담에서는 AI 분야 투자계획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배 장관은 “AI가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가운데 민관의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 AI 기업들에게 성장 마중물을 제공하겠다”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든든한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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