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세금 부담이 없고 거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가 실거주 중심의 대안 주거상품으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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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공급 앞둔 주요 민간임대 아파트. |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민간임대 아파트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최대 10년 동안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지다. 직접 살아본 후 매입을 결정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는 구조를 갖춰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임차 기간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세금 부담이 없다.
건설사들이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를 적용하면서 품질 경쟁력도 높아졌다. 최근 공급된 민간임대 아파트는 과거와 달리 알파룸, 팬트리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은 물론, 고급 수입 마감재와 특화 조경, 커뮤니티 공간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에 전국 주요 민간임대 아파트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광주시에서 공급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0년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는 단기간에 100% 계약을 마쳤다.
또 올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가 10년 민간임대 아파트 물량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같이 전세시장의 불안정성, 대출 규제에 따른 내 집 마련 비용 부담 상승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공급될 민간임대 아파트도 흥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공급을 계획 중인 주요 민간임대 아파트로는 제일건설이 8월 김해시 진례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440가구 규모의 '김해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 서부생활권 주거발전을 이끌 중심지로 기대받는 진례시례지구의 첫 공급 단지로, 이재명 대통령의 김해시 공약에 포함되어 사업 추진이 다시 탄력 받고 있는 비음산터널(계획)의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용인시 처인구에서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형 민간임대 상품으로 총 1950가구 규모다. 또 현대건설은 9월 중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의 민간임대 물량 91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흥건설은 11월 중 양주시 양주역세권 1블록에서 624가구 규모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을 계획 중이며, 같은 달에는 대방산업개발이 시흥거모지구 B-2블록에서 297가구의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던 기존 공식이 흔들리는 가운데, 민간임대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 실거주 상품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며 “실수요층의 관심이 계속되는 만큼, 인기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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