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 의혹…법원 "증거 인멸 염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기에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발부 사유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의 이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심의를 방해하는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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