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221억9000만 달러…무역수지 88억7000만 달러 흑자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 예고 등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7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반도체는 동월 기준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22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93억8000만 달러) 대비 14.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1.2%)와 통신장비(4.6%) 수출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8.9%)와 휴대폰(-21.7%), 컴퓨터‧주변기기(-17.1%) 수출은 감소했다.

먼저 반도체(147억2000만 달러, 31.2%)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 상승세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DDR5, HBM 등) 견조한 수요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7억6000만 달러, -8.9%)는 OLED 패널 적용 확대에도 전방 수요 불확실성 증대로 수출이 줄었다. 

휴대폰(9억6000만 달러, -21.7%)과 부분품(6억9000만 달러, -32.6%) 수출은 1분기 선 구매 수요가 둔화되며 감소했으나, 완제품(2억7000만 달러, 32.4%)은 주력 모델과 신제품의 수출 호조로 증가하면서 전체 감소폭은 축소됐다.  

컴퓨터·주변기기(10억9000만 달러, -17.1%)는 보조기억장치(SSD)의 전년도 수출 급증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상반기 재고 확보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통신장비(2억 달러, 4.6%)는 미국의 전장용 수요와 일본의 5G 장비 수요 등 호조로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출 최대 지역인 중국(홍콩 포함)은 74억7000만 달러 수출(-5.6%)에 그쳤다. 컴퓨터·주변기기(2억2000만, 1.2%↑)는 증가했으나, 반도체(56억7000만 달러, -2.0%), 디스플레이(5억4000만 달러, -6.9%), 휴대폰(4억6000만 달러, -38.4%), 통신장비(2000만억 달러, -10.0%) 감소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대만(37억1000만 달러, 89.7%)은 반도체(34억8000만 달러, 93.3%)와 컴퓨터·주변기기(6000만 달러, 129.0%)가 수출을 견인하며 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36억3000만 달러, 16.4%)은 반도체(20억5000만 달러, 42.7%)가 수출을 견인하며 전체 수출은 회복세로 전환했다. 

미국(27억1000만 달러, 11.9%)은 반도체(11억9000만 달러, 61.3%)와 휴대폰(9000만 달러, 248.4%)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2억 달러(18.0%) 반도체(4억1000만 달러(81.0%)와 휴대폰(1억2000만 달러, 14.1%)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회복세로 전환했다.

7월 ICT 수입은 반도체(66억 달러, 9.2%), 휴대폰(9억 달러, 19.3%), 컴퓨터·주변기기(13억7000만 달러, 15.6%)는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4억4000만 달러, -11.1%), 통신장비(3억2000만 달러, -14.1%)는 감소했다.

총 수입은 13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21억3000만 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8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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