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 TF 부단장 "진실게임은 '연어 술 파티'부터 다시 시작해야"
"쌍방울 전 비서실장, 청문회 위증 스타됐다고 떠들었다는 제보도"
"조작 기소 공범 프레임 기획자 파악해 관련자 엄중 처벌 요구"
김병기 "대북송금 진짜 주범은 정치 검찰...검찰개혁 고삐 쥘 것 "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치 검찰 조작기소대응태스크포스(TF)는 13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전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부인했다며 사건 왜곡 관계자들의 처벌과 함께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건태 TF 부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이 법정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며 "그간 검찰과 언론이 만들어온 이 대통령의 '공범 프레임'을 뒤흔드는 중대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대의 조작 기소에 대한 진실 게임은 '연어 술 파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 단장인 한준호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측근의 위증과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규탄하고 있다. 2025.8.13./사진=연합뉴스


이 부단장은 "엄용수 전 쌍방울 회장 비서실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청문회에서 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대북 송금이었다고 위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전 실장이 그날 술자리에서 '청문회 위증으로 스타가 됐다'고 떠들어댔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핵심 증인의 위증 의혹을 방치한다면 대북 송금 사건은 정치적 의도와 거짓 증언이 결합된 '조작 사건'으로 결론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단장은 "엄 전 실장의 위증 의혹 여부를 즉시 수사하고 공범 프레임 기획자를 파악해 사건 왜곡에 개입한 모든 세력의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엄 전 실장이 술자리에서 위증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는 제보가 있어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배상윤 KH그룹 회장, 김성태 전 회장과 그의 변호인이 이 대통령의 연루를 부인했다"며 "핵심 증인들이 일관되게 부인하는데도 검찰만 유독 이 대통령을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진짜 주범이 정치 검찰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공작과 폭주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검찰 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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