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로 다주택보다 핵심 단지 선택 경향 뚜렷
9월 BS한양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등 대기 중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역세권·브랜드 프리미엄·대단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조건으로 꼽는다는 분석이다. 

   
▲ BS한양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투시도./사진=BS한양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로 ‘똘똘한 한 채’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축소 기조의 정책을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은 다주택 보유보다 입지와 상품성, 미래가치 등을 모두 갖춘 핵심 단지 한 곳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이러한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지자 수요자들은 한정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입지·미래가치가 확실한 단지를 선별해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역세권은 여전히 가장 우선되는 기준이다. 지하철이나 철도, 트램 등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는 출퇴근 편의성과 생활의 이동성을 극대화하며 향후 시세 방어력과 환금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자가 많았던 아파트 10곳 중 9곳은 역(예정 포함)까지 도보 10분 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브랜드 프리미엄, 단지 규모 등도 함께 고려되는 경향이다. 건설사 브랜드는 향후 시세 형성과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인프라로 주거 만족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역세권·브랜드·대단지, 분양 흥행에 지역 최고가 거래 잇따라

분양시장에서는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키워드를 모두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올해 최대인 4만3547건이 접수, 평균 75.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앞 동탄 트램 2호선 예정 정거장·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1524가구 대단지라는 조건 때문으로 분석된다ㅏ. 

같은 달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 불광역·구산역·역촌역·연신내역 등 4개 역을 도보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와 힐스테이트 브랜드, 총 2451가구 대규모 단지 조건을 갖춰 1순위 평균 11.05대 1로 마감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위상은 뚜렷하다. 특히 매매시장에서는 지역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다르면 경기 군포시에서는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 바로 앞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총 1482가구)’ 전용 84㎡가 3월 11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동일 타입 기준 군포시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 광주시에서는 경강선 광주역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인 ‘광주역자연&자이(1031가구)’ 84㎡가 6월 동일 타입 지역 최고가인 7억9800만 원에 손바뀜됐다. 경기 부천시 역시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 대단지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1051가구)’ 84㎡는 올해 1월 동일 타입 최고가인 13억5500만 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6.27대책 이후 자금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한 채’라도 확실한 입지를 가진 단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역세권에 브랜드, 대단지까지 갖춘 단지는 지역 내에서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 ‘대장주’ 기대되는 역세권·브랜드·대단지 대거 나와

이런 상황 속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대장주’ 인식이 큰 역세권·브랜드·대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을 예고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S한양은 오는 9월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전용 84~101㎡, 6개 동, 총 1199가구(일반분양 959가구, 민간임대 240가구)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바로 앞에 위치한 인천용학초와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 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한, 홈플러스, CGV 등 인하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완성된 생활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가깝게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8월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이 중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신영은 같은 달 1호선 덕계역 역세권 입지에서 총 1595가구 대단지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9월 서울시 서초구 신동아재건축을 통해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161가구 중 59㎡ 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