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실적 성장 바탕 매출 기대로 신용등급 상향
내실 강화로 주가 50% 올라…주주가치 제고 노력 호평
회사채 흥행에 증액 발행 확정…안정적 자금 운용 전략
[미디어펜=서동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경영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유지, 지속적인 부채비율 개선,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 노력 등이 결실을 봤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을 초과하는 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철저한 위기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서울원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로서 본격 역량 강화에 나서는 프로젝트로 반경 1km 내에서 직·주·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사진=HDC현대산업개발

◆본원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 성장 기대매출4.3조 가이던스 제시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 체력부터 다졌다. 지난해에는 실적 상승, 우발채무 감소, 한국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의 신용등급 상승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고객을 비롯한 외부 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2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4조3059억 원으로 제시했다. 2025년 올해는 1만여 가구 분양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6000여 가구 브랜드타운을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 4조6981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도심 복합개발, 자체 사업 및 대도시 중심 도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을 시작으로 △부산 연산 10구역 재개발(4453억 원)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9244억 원 △미아 9-2 재건축(2988억 원) △신당 10구역(3022억 원) 등 정비사업에서만 총 2조8272억 원을 수주했다. 이미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조3331억 원을 뛰어넘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이런 기세로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정비사업도 추가로 수주해 도시정비 부문뿐만 아니라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본원 경쟁력을 통한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을 더욱 강화하고 성과로서 가치를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건설업 전반의 신용등급 중, 상향 평가…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 수주가 주효

가장 돋보이는 성과로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다. 지난해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 평가등급을 상향하였고, 올해 금융기관 정기 신용등급평가에서 우리은행, KB은행, 하나은행이 신용평가등급을 상향조정 하였다. 수주와 공급회복과 더불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우발채무 규모를 관리하기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를 지난해 말 기준 2조2040억 원 수준으로 줄였으며, 2025년 1조 원대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143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3%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 추진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안정된 재무구조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4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지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HDC현대산업개발

◆꾸준한 실적 회복세매출·영업이익 질적·양적 성장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질적, 양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2023년에는 매출 4조1908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 4조2562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 기조를 유지해 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매출 9057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로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적 회복과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증가했다. 이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시스템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이뤄낸 것이다.”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해 밝혔다. 또한, “수익성 높은 사업지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라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실 강화에 투자자 눈길올해 들어 주가 약 50% 상승

수익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역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장세를 보인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분양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처럼 미국발 관세 부침에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올해 2월 3일 종가기준 1만6100원에서 6월 12일 장중 2만7850원으로 52주 최고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는 건설업종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2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기준으로 KRX 건설지수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583.48→643.34),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더욱 밝다.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 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모두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연기금 러브콜 쇄도…주주가치 제고에 만전

안정적 재무성과에 더해 주가까지 급상승하면서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3년 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이 2025년 6월 말 기준 13.14%로 증가한 바 있다. 외국인은 서울원 아이파크가 분양하기 전 2024년 10월 약 10.5% 지분에서 2025년 6월 말 기준 13.94%로 지분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흐름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최근 꾸준한 배당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보여왔다. 2018년 주당 500원(배당 성향 9.6%)에서 출발한 현금배당은 2020년 600원, 2023년에는 700원까지 상승했다.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당 700원의 배당을 결의했고, 배당 성향은 28.3%에 이르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배당금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당정책 정비에도 나섰다. 2024년 향후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명문화했고, 배당 기준일 역시 정관개정을 통해 주주의 입장에서 배당예측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 여기에 더해, 올해 3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50만8,646주를 직접 매입하기로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총 2320억 원 몰려

재무 건전성의 긍정적인 결과는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6월 2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2년물과 3년물로 나누어 각각 700억 원, 500억 원을 모집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는 1680억 원, 3년물에는 640억 원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12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 원 규모로 확정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은 980억 원, 3년물은 530억 원으로 각각 발행되며, 예정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이다. 민평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각각 +4bp, +31bp로,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 전반의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당사는 디벨로퍼로서의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라며 “시장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신용등급 상향,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입증하고 있다.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