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스마트 운영 사례 벤치마킹… 양국 항만 협력 확대 기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또 럼(To Lam) 당 서기장이 13일 부산항 신항 7부두(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DGT)를 방문했다.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터미널 운영 현장을 살펴보고 향후 베트남 항만 개발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 신항 7부두 완전자동화부두를 둘러보는 또 럼 당 서기장./사진=BPA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이다. 부산항은 양국 간 컨테이너 물동량의 53%인 연간 약 80만 TEU를 처리하며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양국 물동량은 환적화물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7.6% 성장했다. 현재 부산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항로는 44개에 달한다.

또 럼 서기장을 비롯해 공안부 장관 등 고위 인사 6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부산항의 운영 현황과 스마트 항만 구축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럼 서기장은 자동화터미널의 효율성과 기술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베트남 항만 개발에 접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단은 터미널 전경을 조망하며 운영 흐름과 자동화 시스템의 실제 구현 과정을 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번 방문이 2014년 베트남 총리, 2015년 정부 고위 간부단, 2017년 교통부 차관, 2024년 다낭시 당서기 등으로 이어진 양국 간 항만 분야 교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핵심시장”이라며 “호치민항, 카이맵항 등 베트남 주요 항만과의 교류를 확대해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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