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현금흐름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성사될 때까지 자금 압박을 완화하고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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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CI./사진=홈플러스 제공 |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을 진행한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 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 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제도도 시행한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는 회생 성공 시까지 지속 시행한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후 5개월이 경과했지만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정산 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 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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