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회장, 또 럼 서기장에 직접 브리핑…민간 외교관 역할 수행
베트남 방문단 “DGT 기술력·구축 노하우·운영 사례 벤치마킹”
동원시스템즈·동원F&B 수출 확대, 현지 포장재 계열사 투자 기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환담을 나누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 지난 13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손든 사람)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가장 오른쪽)이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14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부산 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하 DGT)에 방문한 또 럼 서기장에게 직접 브리핑했다. 럼 서기장과 베트남 방문단은 완전 자동화 항만인 DGT를 참관하고 김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럼 서기장과 방문단은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의 원천 기술력과 선진화된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DGT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컨테이너 항만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 핵심 동력으로 삼고, 베트남 항만을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베트남 현지에 계열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제관, 연포장재)가 해마다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동원그룹 글로벌 계열사인 TTP(딴 띠엔 패키징)와 MVP(민 비엣 패키징)는 베트남 최대 종합식품기업인 마산그룹에 연포장재와 PET 등을 공급하고 있다. 두 계열사는 베트남 외에도 북미 시장까지 수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에도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해양수산 강국인 베트남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우호를 증진해 수출과 현지 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킬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 확대 등 경제 성장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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