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국민의힘이 14일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13일) 중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는 끝까지 우리 생명줄인 당원 명부와 개인정보를 절대 넘기지 않겠다.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날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중 특검이 압수수색을 위해 당사로 들어왔다"며 "일정을 미리 알고 빈집털이범처럼 침탈해온 것은 '천인공노'할 자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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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전날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14./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
이어 "특검이 내놓으라 한 것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 일시, 탈퇴 일시, 당원 유형 정보, 당비 납입 현황, 계좌 번호까지였다"며 "500만 당원 개인정보를 통째로 달라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 당의 고된 시간 뒤엔 반드시 승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원 명부 강탈은 국힘을 무력화하고 해체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규정했다.
조 위원장은 "특검이 특정 종교 단체의 명단과 우리 당원 명부를 대조하려 했다"며 "정당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영장에 기재된 내용 중 당원 명부는 직접 증거가 아니었다"며 "보강·정황 증거로 쓰여도 이 자료를 통째로 요구하는 것은 '반헌법적 폭거'에 그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전당대회 일정 변동은 없다"며 "일정이 취소되면 야당 탄압·말살 시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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