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이자, 기업금융 효과 67%↑…이자수익 37%↓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올 상반기 18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5% 성장한 실적이다.

   
▲ 한국씨티은행은 올 상반기 18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2분기 순이익은 10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18억원 대비 약 1.1% 줄었다. 총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한 291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이자부자산의 감소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 여파로 이자수익이 위축된 까닭이다. 이자수익은 지난해 2분기 2042억원에서 올해 2분기 1287억원으로 약 37.0% 급감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971억원 대비 약 67.1% 급증한 1623억원을 달성했다.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2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개선된 137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1% 급증한 227억원을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부문의 충당금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여파에 6월 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2% 급감했다. 반면 예수금은 기업금융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약 4.4% 증가한 19조 2000억원을 거뒀다. 6월 말 현재 예대율은 37%를 기록했다.

2분기 총자산순이익률은 0.8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15%p 하락했다. 현물환거래 관련 자산 및 부채가 각각 7조원 증가한 까닭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은 0.33%p 상승한 7.29%를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5.28% 34.31% 등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71% 31.63% 대비 각각 2.57%p 2.68%p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업금융 부문의 비이자수익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경기하방 리스크와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고객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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