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입을 위한 송도 제 2캠퍼스 다음 수순이 목전에 다가왔다. 올해 4월 완공된 제 5공장에 이어 제 6공장 건설도 가시화되면서 생산능력 확대 및 수주 경쟁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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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5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공장 건설을 거의 확정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시장 경쟁력은 더욱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6공장은 기존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 ℓ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첨단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 등 스마트 자동화 기술들이 결합돼 빠른 건설과 고효율 운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현재 78만4000ℓ에서 96만4000ℓ로 확대돼 시장 점유율과 수주 경쟁력 모두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착공 시기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사용승인 기한이 오는 2027년 7월로 임박해 있어 조속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공장 건립에 2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경우 상당히 촉박한 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앞선 5공장 건설 당시 사용된 건축 기법인 쿠키컷 공법을 통해 착공까지 빠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키컷 공법은 공장 설계와 구조를 표준화하고 반복적으로 빠르게 건설하는 방식이다. 해당 공법으로 5공장은 4공장 대비 건설 기간을 1년 단축해 24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업계 내 최단 건설 기록이기도 했다. 6공장 또한 착공될 경우 이와 비슷하거나 빠르게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키컷 공법외에도 6공장은 스마트 제조 측면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실 공정과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상환경 내 동일 모델을 구현 및 생산 조건 최적화로 안전성·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6공장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미 4공장과 5공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램프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5공장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추가 수주와 생산 확대의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6공장 건설이 시작되면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5공장과 마찬가지로 준공 이후 램프업 효과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실적 성장과 주가 전망 개선에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7,8 공장의 부지 확보 및 개발 계획에 따라 2032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132만4000ℓ로 확대하는 로드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6공장 착공 관련 모멘텀 역시 존재한다"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5공장이 올해 4월부터 가동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본격적으로 관련된 이벤트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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