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우원장이 전날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경축 대회에서'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다만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에 대한 비난이나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광복) 8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
1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0주년 경축행사 연설에서 "오늘 조로(북러) 친선관계는 력사에 전무한 동맹관계로 발전되고 있으며 신나치즘의 부활을 저지시키고 주권과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공고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두 나라(북한, 러시아)는 언제 어느 때나 력사의 옳은 편에 서 있었으며 오늘도 패권을 반대하고 공평과 정의를 요구하는 인류의 지향과 요구를 견결한 투쟁으로써 대변하고 있다"면서 "조선과 로씨야는 지금 나라의 존엄과 주권,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투쟁의 한 전호에서 또다시 정의의 력사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숭고한 리념과 진정한 우의로 맺어지고 혁명을 피로써 지원하는 력사와 전통을 주추로 하고있는 조로(북러) 단결의 힘은 무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없었으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오늘 국제무대에서는 주권국가들의 권리와 리익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자들의 극단적인 만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 등 서방을 비판하는듯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광복절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축행사는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우너(국가두마)의장 대표단과 안드레이 말리쉐프 러시아 문화성 차관 등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초청으로 방북했다.
볼로딘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북한 주민들 앞에서 대독하기도 했다.
이어진 경축공연의 마무리도 러시아 국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 80주년 기념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대성산 혁명열사릉을 찾아 오진우, 오백룡, 김일, 최춘국, 강건, 김책, 안길, 류경수, 최현, 림춘추의 반신상에 헌화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