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관망, 상장사 실적 전망 하회 여파 박스권 갇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8월 국내 증시 시가총액 회전율이 5%대에 그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계절적 관망 분위기와 함께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 등이 주가지수를 박스권에 머물게 하고, 궁극적으로 증시 손바뀜도 최저로 이어지게 했다는 평가다.

   
▲ 8월 국내 증시 시가총액 회전율이 5%대에 그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계절적 관망 분위기와 함께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 등이 주가지수를 박스권에 머물게 하고, 궁극적으로 증시 손바뀜도 최저로 이어지게 했다는 평가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5.24%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이른바 '손바뀜'이 자주 일어난 셈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 1월 12.35%, 2월 16.96%까지 상승했다. 이후 5월(11.55%)을 제외하고 대체로 13~15%대에 머물었다. 

이달 회전율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4.14%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도 연중 최저치인 12.16%에 그쳤다. 

이러한 회전율 하락은 거래대금 감소 여파가 크다. 이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 9420억원으로, 6월 22조 3610억원 이후 낮은 수준이다. 이는 8월 들어 주가지수가 횡보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1일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나흘 만에 회복했는데, 아직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도 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계절적 요인을 제기하는 분석도 있다. 통상 8월에 투자자가 계절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는 까닭이다. 2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서 상장사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 컨센서스를 각각 2.4%, 4.4% 밑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매출액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각각 2.4% 2.1% 하회했다는 평가다. 이에 상장사의 올해 당기 순이익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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