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HMC투자증권이 올 3분기 16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174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많은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HMC투자증권은 매분기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힘찬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일 HMC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작년 연간 순이익이 66억원임을 감안할 때 2배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한 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2015년 3분기(1~9월)까지 누적 순이익도 452억원으로 전년동기(53억원) 대비 750%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많은 증권사들이 주식거래대금 급감, 홍콩항셍지수 급락에 따른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운용부문 손실 등으로 3분기 수익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HMC투자증권이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조직슬림화를 통한 경영개선의 효과를 바탕으로 투자은행(IB), 리테일 등 전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IB부문은 차별화된 딜과 철저한 사업성 검토, 우량 담보자산의 확보 및 안정적 리스크관리를 경쟁력으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리테일 부문이 거래대금 급감 속에서도 우수 인력을 통한 수익성 확보 및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도 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다.
강성모 HMC투자증권 재경실 이사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 3분기 연속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경영개선의 효과를 바탕으로 IB를 비롯, 전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