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건국절, '역사 내란'...즉각 척결하겠다"
김병기 "김형석, 독립운동 부정하는 폭거...역겹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발언을 두고 독립운동을 폄하한 망언이라며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참담하다.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운동의 피와 희생을 부정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첫 구절을 인용하며 "이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정 대표는 건국절(1948년 8월 15일) 논란과 관련해서도 "초대 이승만 대통령조차 1948년 9월 1일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역사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주장은 애국·매국·친일·독립운동 모두 우리의 역사가 아니니 지우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사 내란 세력도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김 관장의 발언에 대해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의 피와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며 "이런 자의 궤변은 역겹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사람에게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줄 수 없다"며 "이런 자를 그냥 두는 것은 우리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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