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인 51.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각각 39.9% 와 36.7%로 나타나 양당 격차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번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문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수감 등 복합적인 악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51.1%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8월 1주차에도 6.8%포인트 하락한 56.5%를 기록한 바 있어 2주 연속 지지율 급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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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8.18./사진=연합뉴스 |
여론조사에서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4.5%로 전주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논란,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수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 방향이 중도층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9.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5%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율이 올해 1월 3주차(39.0%)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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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 2025.8.17./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36.7%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 조국혁신당 5.7%(1.7%포인트 상승), 개혁신당 4.4%(1.3%포인트 상승), 진보당 0.9%(0.5%포인트 하락) 등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RDD) 방식을 활용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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