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 추모식..."영원한 스승이자 곧 5월 광주"
"당신의 아픈 다리 덕분에 대한민국은 걸을 수 있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고난 속에 피어난 인동초 같이 당신의 정신은 여전히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을 "저의 영원한 스승이자 곧 5월 광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0년 광주가 2024년 12.3 내란을 몰아냈고 작가 한강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구했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며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5.8.18./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신의 불편한 다리가 민주주의와 광주의 상흔"이라며 "광주가 당신의 아픈 다리 덕분에 대한민국은 똑바로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주권시대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라며 "나주에서 만난 한 시민이 '조희대는 탄핵할 겁니까? 파면할 겁니까?'라고 물었다. 광주에서는 시장 한켠에서 매일 국회 법사위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 장례 행렬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나아가던 김 전 대통령의 뒷모습을 따라 걸었다"며 "영국에서 돌아온 직후 지식정보산업과 함께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을 들으며 혜안에 놀랐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8.18./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러면서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가 가고자 하는 모든 길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만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신이 지켜온 미완의 과제를 저와 후배들이 완수하겠다"며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