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성공시킨 보이그룹 명가 빅히트 뮤직이 새 보이그룹을 론칭했다.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그룹 코르티스다.
코르티스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데뷔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타이틀 곡 '왓 유 원트(What You Want)'와 수록곡 '고(GO)!' 무대를 선보였다. 또 오는 9월 8일 발매하는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COLOR OUTSIDE THE LINES)'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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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르티스.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
이날 무대에 오른 마틴, 주훈, 건호, 성현, 제임스 다섯 멤버는 힘찬 인사로 데뷔를 알렸다.
리더 마틴은 "(지금까지) 하이브 선배들 곡에만 참여하다가 '코르티스'란 이름으로 팀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훈은 "저희 음악을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항상 무대에 진심으로, 재미있게 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건호는 "코르티스로 (세상에) 나왔단 사실이 기대된다"며 "저희만의 색깔을 담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성현과 제임스는 "꿈이 이루어졌다는 게 실감 난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예쁘게 봐 주시고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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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르티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코르티스'라는 팀명은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알파벳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 만들었다. 마틴은 팀 명을 '코르티스'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가 저희 작업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전원 10대로 구성됐다. 다섯 멤버 모두가 음원, 안무, 영상 등 주요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은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 크레디트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 곡 '왓 유 원트', 지난 11일 뮤직비디오로 선공개된 '고(GO)!' 그리고 ‘FaSHioN’, ‘JoyRide’, ‘Lullaby’ 등 총 5곡이 수록된다.
지금껏 개인으로 타 그룹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면, 이젠 코르티스라는 팀으로 다섯 멤버가 함께 자신들의 곡을 작업한다. 멤버들은 이 '공동 작업'을 코르티스의 특징이자 무기라고 자신했다.
코르티스는 "저희의 작업 방식은 '머리를 맞대다'라는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코르티스의 무기는 '공동 창작'이다. 음악, 영상, 안무 이외에도 앨범의 색깔을 만드는 작업까지 저희가 다 참여한다"고 자신했다.
전원 10대 '영 크리에이터 크루'의 자유분방함을 앞세운 그룹인 만큼 '솔직함'은 또다른 무기다. 멤버 주훈은 "제가 생각하는 팀의 색깔은 '솔직함'이다. 타이틀 곡 '왓 유 원트'의 가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작업을 할 때마다 저희가 현재 가진 생각과 느끼는 감정을 꾸밈 없이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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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르티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타이틀 곡 '왓 유 원트'는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의 향수를 담은 기타 리프와 힙합(Hip hop) 기반의 둔탁한 붐뱁(Boom bap) 리듬을 활용한 곡이다. K-팝 그룹에서 보기 드문 장르다.
멤버들은 '왓 유 원트'가 타이틀 곡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건호는 "타이틀 곡, 수록곡 만들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가서 송캠프를 하고 왔다. 처음엔 한 달로 예정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 세 달 동안 진행했다"면서 "'왓 유 원트' 데모 곡을 마틴과 성현 형이 불렀는데 프로듀서 형이 '데모부터 완성형'이라고 칭찬했던 게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성현은 "'왓 유 원트' 작업을 하면서 드디어 타이틀 곡이 나왔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완성본이 나왔을 땐 '이 노래는 진짜 우리 거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훈은 "데뷔 곡은 세상에 저희를 처음 알리는 곡이고, 저희의 얼굴이 될 곡"이라며 "송캠프에서 이 곡이 드라마틱하게 완성됐을 때 멤버 모두 드라마틱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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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르티스.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
'왓 유 원트'의 안무 포인트는 '짙은 땀 냄새'다. 멤버들은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예상 밖의 장치를 활용해 무대를 꾸민다. 바로 트레드밀이다.
LA에서 촬영된 퍼포먼스 필름에 대해 건호는 "처음엔 트레드밀 5대로 시작했다"며 "퍼포먼스 필름을 더 멋있게 완성하고 싶어서 LA에선 35대의 트레드밀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드넓은 사막에서 촬영을 진행한 만큼 비하인드도 남다르다. 성현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입 안에 모래가 가득했다"면서 "넓은 사막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춤을 추니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직접 안무 작업도 진행한 만큼 고민도 있었다. 제임스는 "처음엔 '이 노래가 좋다'는 생각보다 고민이 컸다. '이런 곡엔 어떤 안무를 붙여야 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 이 곡에 맞는 멋있는 퍼포먼스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멤버들도 공감하겠지만 노래, 안무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앞서 선공개된 수록곡 '고!'에도 코르티스 멤버들의 손길이 닿았다. 멤버들은 이 곡의 안무 창작 전반에 모두 기여했고, 공식 뮤직비디오의 공동 연출가로 참여했다. '고!'는 미니멀한 트랩 리듬에 강렬한 신디사이저가 어우러진 곡이다. 힙합과 팝의 경계에 선 독창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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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르티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이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이란 점에서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르티스를 6년 터울로 선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K-팝 팬덤 사이에선 '6년 주기 대박설'이 돌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코르티스의 공식 SNS 계정은 개설 6일 만인 지난 13일 오후 5시께 100만 팔로워를 넘어섰다.
주훈은 "대중에게 저희가 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는 게 지금의 최우선 목표다. 먼 미래의 목표로는 저희 회사 다른 선배들처럼 저희만의 확실한 색깔을 갖고 '코르티스 답다'라는 색깔 강한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건호는 "이제 막 데뷔 앨범이 나왔다. 이 앨범이 첫 인사가 돼 대중에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그룹'이라고 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리더 마틴은 '새 시대의 추구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이름 코르티스에 담긴 '자유롭게 사고한다'처럼, 어떤 사람들에겐 '나도 저 사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의미로 다가가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르티스는 이날 오후 6시 타이틀 곡 '왓 유 원트' 음원을 발표하고, 오는 9월 8일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를 발매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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