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모니터링·원격 관리 강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에스원이 공공건물 안전관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노후화한 공공건물이 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스원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는 모양새다. 

   
▲ 에스원 임직원이 '블루스캔'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스원 제


18일 에스원에 따르면 블루스캔은 건물 내 화재수신반, 소방펌프, 전기·급수 설비 등에 IoT 센서를 부착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에스원 관제센터와 연계돼 야간·휴일 등 상주 인력이 없는 시간에도 사고 발생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전국 10만여 개에 달하는 주민센터·경로당·도서관 등 소규모 공공건물을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인력과 예산 제약을 동시에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적용해 화재·누수·정전 등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경로당 4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도입도 증가세다. 에스원에 따르면 블루스캔의 공공기관 도입 규모는 전년 대비 52% 늘었다.

에스원은 이번 흐름을 기회로 삼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 오피스·상업시설까지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노후 건물 비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IoT 기반 원격관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블루스캔이 단순히 공공건물 안전관리 도구에 그치지 않고 민간 시장으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전국적으로 분산된 주민센터, 경로당, 체육시설 등 10만여 개 공공건물의 관리 수요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 같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스캔은 관제센터와 연동된 원격 통합관리 기능으로, 다수 시설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건물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블루스캔은 단순한 관제 시스템을 넘어 전국 건물 안전망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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