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 대사로 강경화(70) 전 외교부 장관이 내정됐다. 첫 주일 대사에는 이혁(67)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내정됐다.
정부는 두 대사의 임명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를 요청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실제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중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냐’는 질문에 “일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3일과 25일로 각각 예정돼 있는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전에 주일 대사와 주미 대사의 임명까지 전격 이뤄질지 주목된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 전 장관은 2017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첫 외교부 장관을 지내면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외교부 특채 출신으로 외교부 국장을 지냈고 유엔에서 코피 아난·반기문·안토니우 구테흐스 등 사무총장에게 중용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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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 2025.8.1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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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CNN, BBC 등 외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며 계엄을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내고 있는 강 전 장관은 정식 임명되면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에 이어 첫 여성 주미 대사가 된다.
주일 대사에 내정된 이혁 전 대사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무고시 동기(13회)다. 1980년 외교부에 입부해 주일 공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주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대사를 지냈으며,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한편, 주유엔 대사에는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2)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냈으며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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