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하반기 11조4000억 원 규모의 공사·용역 중 70%가량인 8조 원을 공공주택 건설공사 분야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공공수주로 주수익을 올리는 중견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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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가 올 하반기 8조원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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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사들은 공공수주를 지속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대형 건설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 정비사업장 대비 진입장벽이 낮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올해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과 관련해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 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 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 원) 등을 수주하면서 9641억 원 규모의 공공수주를 이어왔다.
동부건설도 지난 1월 검암 S-3·B-1블록을 시작으로 5월 평택고덕 A-12·27·65블록, 6월 광명시흥 A2-5·A1-1·B1-7블록, 의왕군포안산 S1-1·3블록 등 사업지 4곳을 확보하며 6308억 원을 수주했다.
우미건설도 총사업비 2985억 원 규모의 경기 고양창릉 S-1블록과 의정부법조타운 S-2블록에 대한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호성적을 거둔 중견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LH가 8조 원 규모를 공공주택 건설공사 분야에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LH 전자조달스시스템에는 오는 12월 고양창릉 S-3·4블록 건설 공사(4726억 원), 이달 남양주왕숙 4공구 조성 공사(2763억 원), 내달 인천계양 A10블록 건설 공사(2121억 원) 등이 발주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은 LH의 발주 계획을 면밀히 살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LH가 발주하는 공사 중 300억 원 미만 공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검토 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다만 올해 안에 입찰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월 안에는 LH가 발주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이번 하반기 발주는 상반기 저조했던 발주 물량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만 매번 하반기에 발주가 몰리면서 건설사들이 입찰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기회를 놓칠 때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조달청, LH가 전년도부터 발주를 준비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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