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미국과 일본 순방에 동행할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을 만나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고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오늘 자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대통령이 직접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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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2025.8.19./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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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현실적인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한 후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류진 한국 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하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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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 중 메모 하고 있다. 2025.8.19./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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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동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발상을 전환해 미래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실력 있고 젊은 창업인들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는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길 희망한다고 했다”며 “또한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 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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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19./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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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초청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모두 15개사로 구성된 방미 기업인엔 한미 간 핵심 협력 분야이자 주요 통상 협상 대상 분야로 꼽히는 조선·반도체·자동차·방산·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고루 구성됐다.
정부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김용범 정책실장이 함께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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