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내수 판매 최대치…전기차 내수 판매 비중 역대 최고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7월 자동차 수출량·내수판매량·생산량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수출액 또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지난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6월 자동차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신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지난달에는 신차 수출 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21만2000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23억2900만 달러로, 올해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에 비해 둔화한 양상을 보였다.

EU(7억1000만 달러, 32.7%), 기타 유럽(6억3000만 달러, 78.7%) 등 북미와 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EU는 스페인(1억4000만 달러, 40.6%)과 독일(1억2000만 달러, 67.9%), 스웨덴(7000만 달러, 215.0%) 등에서, 기타 유럽은 영국(2억4000만 달러, 15.2%), 튀르키예(1억8000만 달러, 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다만 중동(3억8000만 달러, △13.8%)은 일부 감소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2000만 달러, △72.1%)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최초로 반등 후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2만 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만4000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000대, 31.7%)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전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도 7만7000대를 기록하며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전기차(1000대, 161.3%)도 지난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4만9000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00대, 35.4%),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전체 내수판매량 13만9000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비율이자 지난 5월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과반을 달성한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전년 동월 대비 59.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 및 부품관세는 미국 현지 기준 지난달 30일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변화된 무역 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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