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 사업 '마지막 퍼즐'
오는 23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막판 치열한 홍보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일을 3일 남겨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내고 있다.

   
▲ 오는 23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개포우성7차./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개포우성7차 조합원 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놓고 조합원들이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달 3일 홍보부스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보름이라는 수주전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양사는 그동안 조합원을 상대로 치열하게 홍보전을 진행했다. 먼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시한 삼성물산은 △사업비 전체 한도 없는 최저금리 책임 조달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등 금융조건도 내걸었다. 또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10개 동∙2열 최적의 주거동 배치를 통해 최대 43m까지 동간 거리를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평면 특화 설계로 5베이 112가구∙6베이 666가구를 구성, 조합원 769명 모두에게 5베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써밋 프리니티'로 단지명을 내건 대우건설은 △조합 필수사업비 전체에 CD+0% 금리 적용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납부 등 각종 금융조건을 강조했다. 또한 전체동 랜드마크 설계 디자인을 적용 및 모든 가구가가 맞통풍이 가능한 3세대 타워형 평면도 약속했다. 여기에 스카이브릿지와 단지와 대청역을 직통으로 연결하며 이같은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양사는 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난 19일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각자의 제안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상위 10개 건설사 중 하자 판정 비율이 업계 최저 수준인 점을 앞세워 개포우성7차에 차별화된 품질 관리 기준 적용을 약속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을 강조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공사를 중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준공 기한을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길 시 도급계약서 상 보장되는 지체상금 또는 손해배상 뿐만 아니라 조합이 시공사 또는 금융기관에 부담해야 할 금융비 배상도 약속했다. 

개포우성7차 사업지는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노른자 땅이다. 양사가 총력전에 나선 이유다. 총 공사비는 약 6778억 원 규모로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기존 14층, 15개 동 802가구를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대단지로 만들게 된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를 확보한 뒤 기세를 몰아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등 주요 사업지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를 강남권 사업지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조합원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동반자의 마음으로 회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개포 정점에서 밝게 빛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해 조합원들의 느끼는 매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과의 분쟁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조합원들의 가장 큰 고민인 분담금 최소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압도적인 사업조건들을 제안서와 계약서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만에 리뉴얼하는 써밋의 강남 첫 무대인 만큼 사업조건·설계 등 모든 분야에 최정점을 지향하며, 개포우성7차를 강남의 최정상은 물론 한남더힐을 넘어 대우건설의 새로운 대표 하이엔드 주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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