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ONL서 신작 선봬… 유저 소통 강화
"PC·콘솔 쪽으로도 K-게임 경쟁력↑… 글로벌향 게임 성공 기대감"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세계 최대 규모 게임쇼 '게임스컴 2025'가 막을 올린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 한국 게임들이 전야제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5일 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야심작들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유저들과 소통하고 흥행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포부다.

   
▲ 넷마블은 게임스컴 ONL 무대에서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사진=넷마블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는 이날(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에 총출동했다.

앞서 매년 게임스컴 개막 전날 밤에 개최되는 전야제 쇼케이스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은 참가 업체들이 신작에 대한 영상 등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로,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우선 넷마블은 이번 ONL 무대에서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현장에선 '캐릭터 모델링이 예쁘다' '출시가 기다려진다'는 등의 호평과 함께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액션 RPG다. 연내 콘솔, PC, 모바일 플랫폼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하반기 출시 예정작 '몬길: STAR DIVE'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유저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B2B관에서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 '블레이드 앤 소울 히어로즈'와 'LLL'로 알려진 루트슈터 게임 '신더시티' 등을 비공개로 홍보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ONL에서 '신더시티'와 '타임테이커스' 등 신작을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테스트 등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이에 맞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와 △5대5팀 전투 기반 전술 슈팅 게임 'PUBG:블라인드스팟' △오픈월드 배틀로얄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크래프톤은 ONL에 인조이의 첫 DLC(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 '섬으로 떠나요'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방문객들은 신규 지역 '차하야'의 소개에 열성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달군 것으로 전해진다. 인조이 신규 DLC '섬으로떠나요'는 이날 오후 3시 전 세계에 무료로 동시 출시된다. 인조이 맥 버전도 이날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품했다. 해당 게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좀비가 장악한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경험을 제공한다. 식량, 물, 은신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탐험과 전투를 중심의 게임이다. 침구, 조리도구, 책상 등 일상 사물을 적극 활용한 생존 플레이가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게임스컴 현장에서 시연한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게임스컴 현장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되며 전세계 게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붉은사막은 올해 국내 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최고의 비주얼 △에픽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등 4개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맥스와 원웨이티켓스튜디오와 조이시티는 각각 하반기 기대작인 좀비 생존 크래프팅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와 전략 퍼즐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부스'에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현재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산나비'까지 총 4종의 인디게임을 전시·시연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이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국내 게임사들의 경쟁력이 PC나 콘솔 쪽으로도 강화되고 있단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게임의 경우 PC나 콘솔 쪽으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도 "전통적으로 PC나 콘솔 게임이 강세인 지역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려는 의지 등이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 국산 PC 콘솔 게임들도 충분히 역량이 뛰어나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과 같은 글로벌 게임쇼에서 글로벌향 게임들을 많이 선보여 성공적인 출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스컴은 독일 게임산업협회에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연례 게임 전시 행사다.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게임 전시 행사로 꼽히며 지난해 5일 동안 약 33만5000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게임스컴 운영 측에 따르면 올해 전체 참가업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0여곳이며 60개국 이상에서 참가신청서를 접수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