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동아에스티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와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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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CI./사진=동아에스티 |
이번 협약은 크리스탈파이의 AI, 양자물리학,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자동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 및 염증 질환의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퍼스트 인 클래스 및 베스트 인 클래스 후보 물질을 탐색할 계획이다.
크리스탈파이는 2015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생명과학 및 신소재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활발히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적으로 제약업계는 AI의 도입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후보물질탐색과 안정성 평가 등 초기 공정을 자동화해 개발 주기를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도입 수준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 증가 및 시장 내 경쟁력 격차도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도 AI적용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클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리스탈파이의 플랫폼은 AI의 속도와 생성 능력, 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의 정확성을 결합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탐색 가능한 화학적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에스티는 크리스탈파이 플랫폼을 통해 △딥러닝 기반 분자 설계 △약물-표적 상호작용 예측을 위한 양자물리학·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자동화된 화학 합성 △후보 물질의 핵심 약리학적 특성 실험 검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후보물질 타당성 평가 △약효 및 안전성 검증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전략 수립 등 전체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와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존 왕 크리스탈파이 신약개발 수석부사장은 “동아에스티의 풍부한 전문성과 크리스탈파이의 검증된 AI-로보틱스 플랫폼의 결합은 과학적 혁신을 경쟁력 있는 정밀의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다”라며 “양사는 다중 모달리티에 걸쳐 신속하게 신약 후보를 발굴 및 검증하고 글로벌 환자들에게 혁신적 치료제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신약 개발에서 표적단백질 분해제(TPD), 바이오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전환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이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크리스탈파이 AI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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