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금리 인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어떤 영향을 받게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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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20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 당시 연준 위원 다수는 기준금리를 4.25~4.50%의 현 상태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하지만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2명만이 노동 시장 약화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준 이사 두 명 이상이 금리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다. 특히 월러 이사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잭슨홀 미팅을 목전에 두고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고용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리스크를 더 경계하고 있음이 확인됨 셈이다. 더욱이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 수준을 크게 웃도는 레벨이 아니라고 언급한 점도 최근 높아졌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약화시켰다.
잭슨홀 미팅은 연준이 매년 주관하는 행사로, 통화 정책 방향을 알리는 핵심 무대다. 올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센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날 연준의 매파적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로 이뤄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4포인트(0.04%) 오른 4만4938.3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59포인트(0.24%) 하락한 6395.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095포인트(0.67%) 내린 2만1172.857을 기록했다.
21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34% 오른 3140.71로 개장했다. 사흘 내리 하락했던 만큼 각종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도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에서 9월에도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면서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어느덧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내일 밤 예정된 잭슨홀 미팅은 큰 기대 없이 ‘내려놓음’의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단기 과매도 국면에 놓여 있는 만큼 오늘은 낙폭 과다 주도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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